1년 만에 초졸, 중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10대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성현(14)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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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만에 초ㆍ중ㆍ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14살 김성현 군.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8과목 평균 86점을 받아 성적도 출중하다. 특히 영어와 수학은 모두 100점을 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과 1년 만에 초ㆍ중ㆍ고 졸업 자격을 모두 취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초졸, 같은해 8월 중졸, 이번에 고졸 검정고시마저 잇따라 합격했다. 1999년생인 김군은 정규 교과과정을 밟은 학생들이 스무살에 고교 졸업장을 따는 것을 감안할 때 6년이나 빠른 셈이다.
김군에게 검정고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군은 미국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초등학교 4학년 재학 중 집안 사정으로 아버지 고향인 대전에 오게 됐다. 당시 10살이었던 김군은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부담을 느껴 정규 학교에 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다.
딱한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나섰다. 김군 부친은 지난해 초 퇴직교원이 운영하는 대안 교육 기관인 대전시니어직능클럽을 수소문한 끝에 찾아내 아들을 맡겼다.
클럽에서 학업을 이어오기를 1년여 만에 김군은 자신이 정했던 목표를 당당히 이뤄낸 것이다.
김군은 “클럽 담임인 남상선 선생님이 내가 공부하느라 힘이 들 때 우산 같은 존재가 되어주셔서 나에게 지금의 행복이 있는 것 같다”며 “얼마 전 스승의 날에 담임 선생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쑥스러워 했다.
김군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간다. 당장 대학진학은 하지 않고 수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김군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지 미국 대학을 다닐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부하느라 자주 하지 못했던 탁구, 농구 등을 하며 즐겁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장래 희망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밝혔다.
김군은 “고졸 검정고시 합격은 나의 꿈을 향한 시작점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 나의 꿈인 약사가 돼 아픈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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