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1만37명(113개 클럽), 2011년에는 9852명(105개 클럽)으로 탁구 동호인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서 탁구를 하는 시민들도 많아 비공식 동호회는 공식 동호회의 수 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가한 동호인 가운데 대부분이 중장년ㆍ여성층이라는게 대전탁구연합회의 설명이다.
공식 집계된 탁구장 수는 없지만 웬만한 아파트, 회사, 체육관에는 탁구장이 설치돼 있으며 사설 탁구장 수도 부쩍 늘었다. 탁구장 홍보사이트인 구장닷컴(www.9jang.com)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성업 중인 사설 탁구장은 20곳이다. 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곳까지 더하면 각 자치구마다 5곳씩이 넘는다. 관내 주민자체센터와 노인복지관도 대부분 탁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설 탁구장에서는 탁구 동호회나 클럽들이 정기모임을 하면서 교류하고 있다. 탁구장마다 선수 출신이나 코치들이 강습을 실시, 늦은시간까지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탁구가 취미용이었다면, 현재는 제대로 강습을 받아 실력을 키우는 마니아가 늘어난 것이다. 1년 내내 탁구대회가 없는 주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는 탁구'에서 '하는 탁구'로 변화했다.
탁구는 다른 운동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실내운동이라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브할 때 손목과 팔, 허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과격하지 않고 운동량이 많은 것도 인기를 지피는 데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격한 운동보다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장년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탁구가 뜨고 있는 것이다.
매일 2시간 이상 탁구대에 매달려 운동하는 박영미(48ㆍ여)씨는 “집에 누우면 천장에 탁구공이 아른거릴 정도로 푹 빠져 있다”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는 탁구 만한 게 없고, 우울증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탁구 예찬론을 펼쳤다.
조성노(55) 대전탁구연합회 사무국장은 “탁구는 실내운동이면서 초보자가 빠르게 익히기 편하고 몸에 무리가 없는게 특징으로 현대인의 운동에 안성맞춤”이라고 탁구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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