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진]지하수 자원의 활용과 보전방안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박완진]지하수 자원의 활용과 보전방안

[세설]박완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 승인 2013-05-16 14:46
  • 신문게재 2013-05-17 21면
  • 박완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박완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 박완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 박완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국토균형발전과 농어촌 환경개선 등 정부정책으로 보다 안정적인 용수원 확보와 양질의 수자원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환경적 제한 등에 신규 수자원으로 지표수 개발·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빈도가 증가하며 청정수자원으로서 지하수 자원의 활용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하수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는 증대되고 있으나 지하수 고갈, 각종 오염원에 노출된 지하수를 이대로 방치하면 후대에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2011~2020)의 국가목표인 균형국토·녹색국토 등의 실현을 위한 수자원 개발·이용·보전 목표 등을 수립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지하수법에 따라 지하수관리계획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일부 시군에서도 지역지하수관리계획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관리가 안되는 시군에서는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개발·이용과 적극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총 이용량은 연간 333억t으로, 수자원 총량의 26%를 이용하고 있다. 이 중에 지하수 이용량은 연간 39억t으로 총 이용량의 12%에 불과하다. OECD국가 지하수 이용량은 수자원 이용량 대비 평균 27.5%를 이용하는 반면 우리의 지하수 이용량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2011년말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에 144만7000개의 관정이 개발됐다. 충남도는 25만3000개로, 지하수 이용량은 연간 전국 39억t 대비 5억t(12.8%)이다. 충남도내 허가·신고 지하수시설은 25만 3000개로, 허가시설은 3627개다.

이는 전체 시설의 1.4%에 불과하고, 우물 구경이 100m/m이하 관정이 86.5%로 우물심도 40m 이하 관정이 80.7%로 대부분 소형관정이 개발되어 있는 실정이다. 개인 소형관정 이용자는 수질오염에 취약, 물 복지에 열악한 환경에 있다. 계곡수, 용천수를 이용하는 경우 가뭄시 수량부족, 수질오염에 취약하고 대규모 축산단지, 과수원 등 질산성질소 오염원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이 농어촌지역의 현실이다. 이에 농어촌지역의 지속가능한 지하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고 공적자원인 지하수를 보전·관리해 물복지 향상과 청정지하수 활용과 보존·관리 방안을 제안코자 한다.

첫째, 상수도공급 불가능한 지역의 청정지하수를 개발해 공급하자. 대부분 지하수의 기원은 강우다. 이를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격리시켜 보존할 경우 무제한으로 활용가능하다. 기후변화(가뭄)에 대응한 지하수 자원으로서의 확보 방안과 물부족 취약지역인 해안도서지역과 산간 오지등 상수도 공급이 불가능한 지역에 청정지하수를 공급해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둘째, 미래자원인 지하수 수량ㆍ수질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 지하수는 땅속 깊은 곳에서 대수층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과잉양수로 인한 수원고갈과 한번 오염된 지하수는 거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또 복원할 경우 복원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소요돼 사전에 적정 양수량을 이용하고 오염되지 않도록 체계적 관리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관리방안으로 공공관정과 대형 암반관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지하수 관정 시설물의 실태 파악과 지하수장애를 사전 방지하고 방치공 원상복구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야한다.

셋째, 지하수 사후관리를 위한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하자. 지하수 자원은 공공의 자원으로서 지하 대수층을 통해 1~2km 이동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서는 상호 연결돼 지하수를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일부 시군에서는 지하수를 영리목적으로 사용하는 업소에 대해 이용 부담금을 부과, 이를 재원으로 지하수 보존관리에 힘쓰고 있다.

제시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려면, 국가는 국민이 양질의 지하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시군 지자체에서는 공공지하수 이용실태조사와 유효기간 연장 사후관리 정기적 수질검사, 원상복구, 노후화된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주도적 관리주체가 되어야 한다.

또 학회와 전문기관에서는 전문기술 제공과 정책방향을 제안, 후대에게 물려줄 양질의 지하수개발 이용·보전·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