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종식씨 |
부여 임천면에서 대규모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강종식(66·아현영농조합법인)씨는 충남도가 자부하는 든든한 수출리더다.
도내 파프리카 수출의 대표선수로 자명한 강씨의 유리온실 농가(1만㎡)는 지난해에는 일본 수출로 총 1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목표가 자그마치 25억원이다.
연간 매출량을 무게로 따지면 500t에 달한다.
엔저현상의 여파로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올린 것도 있지만, 강씨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난다.
재배사와 인부들을 포함해 온실농장에서 일하는 인원은 고작 12명이지만, 업무상 어려움은 전혀 없다.
최근 새로 도입한 지열을 통한 냉·난방 자동온도 설정시스템을 통해 적은 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기름값도 매달 평균 40% 정도에 달한다.
현재 파프리카는 수출 평균 단가가 ㎏당(6~7개) 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강씨는 일본 유통시장에서 '돌 제팬'과 단독 계약을 체결, 어려운 여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수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이 같은 강씨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엔저 현상에 따른 원화 상승과 더불어 발생하는 물류비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럽 시장을 나가고 싶어도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홍보가 적어 아직까지는 무리라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20여년간 유리온실 농장에서 꾸준하게 일하고 있는 강씨는 엔저현상을 극복하고 향후 유럽시장으로 진출이 최종 꿈이라고 한다.
강씨는 “지역 신선농산물에 대한 도와 군의 꾸준한 관심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물류비 보조금 상승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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