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마케팅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농어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경쟁에 머무르기 보다는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다양한 품종의 수출을 일궈내지는 못했지만 도는 지속적인 홍보판촉전과 박람회 등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 중심의 수출 성과를 이룩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엔저 현상에 따른 채산성 하락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도사리고 있지만, 도는 FTA 체결확대 등을 기반 삼아 올해 농수산물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농수산물 수출 여건에서부터 해외시장 개척사업의 종합계획까지 주요 내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 지난 11일 부여군 규암면 산지유통처리시설에서 이용우 부여군수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굿뜨래 수박 일본 수출식을 개최했다. |
현재 엔저 지속에 따른 농수산식품 수출 기업들도 힘들어 하는 눈치다. 작년 9월 1441원이었던 엔화는 현재 1081원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산 농수산물의 미국, 대만 등 수출확대에 따른 저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일례로 충남산 배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교포시장에 중국산 배가 첫 진입, 저가 경쟁에 뛰어든 것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추세 속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FTA 체결 국가(미국, EU, 아세안)에서 지속적인 관세 인하가 대표적인 예다. 한·미 FTA 발효 이후 배, 조미김, 밤 등 수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소폭 증가 한 것이다.
한류, K팝,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 된 점도 긍정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별 수출동향 및 추진방향=도는 올해 신선농수산물에 대해서는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을 목표로 수출을 위한 밤, 배, 딸기 등의 홍보판촉을 지원한다.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물을 가공한 우수식품을 우선 지원하고 해외박람회에도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동향 및 방향을 국가별로 보면, 우선 미국의 경우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인하로 인한 신선농산물의 소폭 증가한 면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물론 중국산 신고배의 미국시장 진출은 끊임없는 저가 경쟁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생식, 홍삼, 조미김)을 대상으로 현지 유망 박람회의 개별참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배 수출농협(천안, 아산, 논산)의 공동마케팅 방안 추진 ▲충남농협의 밤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농가 가격결정력 향상 ▲신선농산물이 홍보판촉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엔저현상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약화 된 일본의 경우에는 주류시장 진입을 위한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는 국화, 백합, 파프리카와 같은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총액한도제 범위 내에서 물류비 추가지원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가공식품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 진입을 위한 박람회 참가도 색다른 방안 중 하나다.
환율변동에 따른 업체의 환리스크 관리교육도 필요성을 얻고 있어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의 경우 인삼, 배, 버섯류 등을 중점으로 현지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동남아에는 한류를 활용, 국가별 수출전략품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 중이다.
▲수출확대 추진계획=도는 올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판촉전(3회)과 박람회(2회)를 진행한다.
말레이시아 농수산식품 홍보 판촉전은 8월 9일부터 2박3일간 4400만원을 들여 현장 판매에 직접 나선다.
유럽 농수산식품은 4000만원을 들여 10월 중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대상으로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 추진 및 현지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미국 판촉전에는 11월 중 동부 지역에 배, 밤, 버섯에 대한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제 식품 박람회에는 총 세번에 걸쳐서 진행할 계획이다.
태국은 오는 22일부터 4박 5일간 방콕 임펙전시장에서 열리는 타이펙스(Taifex)에 도내 6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어 10월에는 독일 퀼른 국제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아누가 식품박람회에 참여, 세계 최대 농식품 전문박람회에서 충남의 가공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도 농산물수출팀 관계자는 “최근 엔저현상과 수출 구조의 변화로 인해 농산물 수출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지속적인 홍보로 수출시장 개척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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