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국회의원과 4개 부처 장관들이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당·정 간담회를 열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정부 측에선 <앞줄 왼쪽부터>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 국토교통부 서승환 장관, 안전행정부 유정복 장관이 참석했다.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청권 현안 관련 당ㆍ정 간담회'에서 '내년 정부 본예산 편성 시 부지매입비 전액을 담아서 기재부에 넘기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최 장관은 특히, “과학벨트 사업의 올해 예산 편성이 당초 계획대로 성립이 안 돼 6개월에서 1년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더 이상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내년부터 정상 추진하고, 1년이나 6개월 더 줄일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집권여당과 정부 간 첫 당ㆍ정 조찬 간담회에서 하나같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 전액 국고 부담 원칙 관철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충청권 최대 이슈는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를 전액 국비로 반영시키는 것”이라며 “정부도 최대 관심사로 인식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고 추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왜 이명박 정부 때 기조가 유지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과학벨트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의 심장이고, 부합된다.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더 확대하는 등 야심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피가 날 정도로 노력을 해서 부지 매입비 추경 예산에 반영시켜도 효과가 없다”며 “당과 정부 간 수시로 교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수 의원은 “대부분의 사업들을 보면 충청권 사업이 우선 순위에서 처지고, 대부분 중장기적인 사업”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5월까지 결론을 낸다고 하는데 정무적인 판단도 해야된다.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가면 절대로 안된다”고 충고했다.
김태흠 의원은 “과학벨트는 충청권 현안이 아닌 국가 숙원사업이고, 공모사업도 아닌 지정사업”이라며 “부지 선정도 중앙에서 했는데 왜 지자체에 떠넘기기를 하느냐”며 비판했다.
성완종 의원은 “과학벨트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통합할 때 정책합의서 7가지 중 첫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었다”며 “더 확대 추진돼야 되는데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며 따졌다.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 모임 간사인 이장우 의원은 “국가가 전액 부담하기로 국민들에게 약속해야 한다”며 “중앙당에 향후 정기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구성과정에서 충청권이 소위 위원으로 꼭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했고, 기재부에서 전액 국비가 확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오늘 당정회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집권여당이 당·정 회의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열렸다”면서 “앞으로 정부 측을 상대로 당·정회의를 계속하면서 정부가 현안 해결 의지를 갖도록 하는데 충청권 의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들은 또 대전 동구 등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조기 착공, 충남도청 이전 내포신도시 지원 및 구 청사 활용 문제, 세종시 발전 방안 마련,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권 개발 지역 논산·아산 등 확대 추진, 충남 보령해양경찰서 신설 협조,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조기 추진,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청주공항 활성화 문제 등 대선공약과 지역현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예산 반영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첫 당ㆍ정 조찬간담회에는 정우택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인제, 송광호, 이완구, 윤진식, 홍문표, 이명수, 성완종, 박덕흠, 박성효, 경대수, 김동완, 김태흠, 이장우 의원과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이에리사, 박창식, 김현숙 의원 등 17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유정복 안정행정부장관,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부처 장ㆍ차관들이 참석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