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메디컬 스트리트는 국토교통부가 내륙권 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는 올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실시설계용역에 돌입한 상태다.
대전 둔산동 일대는 290여개의 의료기관이 밀집돼 있어 부산 서면 메디컬스트리트(189개)에 버금가는 집적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대덕대로에서 경성큰마을 4거리, 용문4거리를 지나는 메디컬 스트리트를 지정하고 단계별로 사업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ICT(정보 통신 기술ㆍ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 기반의 반응형 메디컬 미디어아트 거리 성격의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윈도우 쇼핑시 창문을 활용한 생체 리듬 체크 서비스 등도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또 보행자의 신체리듬을 미디어 아트 실루엣으로 투영시켜 보여주는 서비스와 상점을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가상의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는 미디어폴을 설치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거리정비와 휴게시설 설치, 관광 시설 확충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용역이 나오는 데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메디컬 스트리트는 부산 서면에 조성돼 있으나, 시는 부산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단계적인 거리 조성을 하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내년까지 31억5000만원(국비 15억7500만원, 지방비 15억7500만원)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메디컬 스트리트 조성이 될 경우 병원들 상당수가 임대를 얻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임대료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건물들은 메디컬 스트리트에 포함된 것을 홍보하며, 건물 임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 메디컬 스트리트가 하드웨어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내실있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국토부가 참여해 자문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방향에 맞춰, 대전 메디컬 스트리트가 의료관광 대표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메디컬 스트리트 내에는 치과 67개, 한의원 47개. 성형외과 26곳, 피부과 22곳, 내과 19곳, 산부인과 등이 밀집돼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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