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모임(간사 이장우 의원)이 15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주요부처 장관들과 첫 당정협의를 통해 논란을 빚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에 대한 전액 국고지원 문제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은 일정부분 소득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무부처인 최문기 장관으로부터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지원에 대한 입장을 듣고, 예산편성 지연으로 차질 우려가 있는 사업을 “내년부터 정상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은 이날 당정협의를 주도한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집요한 노력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역 여당의원들이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과학벨트 등 주요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개진하고, 주무부처 장관의 의견을 청취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이러한 당정간담회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지원 문제는 대선 공약에 관한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확실한 의중이 실렸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예산 책정과 관련 기획재정부 등 부처별 협의가 이뤄졌는지도 불분명하다.
'돈줄'을 쥐고 있는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장 미래부는 이날 오후 일부 언론이 보도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전액 국고지원' 기사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에 국고지원에 애로가 있으며 관계 기관과 조속히 협의하여 전체 부지매입비 확보 방안을 결정하고, 2014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최 장관의)발언'이라는 해명자료를 냈다가 거둬들이는 등 혼선을 빚었다. 한 참석의원은 이날 당정협의에 대해 “지역 여당의원들이 (과학벨트 등 현안에 대해)총의를 모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면된다”며 “당정간담회의 정례화를 통해 과학벨트 등 지역 주요 현안의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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