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60대 재중동포가 주택에 불을 질러 안에 있던 일가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방화 피의자도 현장에서 숨졌다.
연합뉴스 |
15일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논산시 화지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교포 A(60)씨가 거실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불길은 출동한 소방장들에 의해 7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A씨와 B(여ㆍ83)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C(여ㆍ53)씨가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으며, D(여ㆍ23)씨가 다리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C씨가 운영하는 인력사무소의 소개로 노동일을 다니다 7년 전 다쳤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C씨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 살다가 1년 전 C씨의 집 뒤편으로 이사 온 정황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에 따르면 용의자 A씨가 신나 구매 후 사무소장의 집에 들어가 거실에 불을 질렀다”며 “인력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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