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군산 해상도시 건설 논란' 재점화 조짐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서천 '군산 해상도시 건설 논란' 재점화 조짐

해수부,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추진 郡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대책이 먼저” 강력 반발

  • 승인 2013-05-14 18:20
  • 신문게재 2013-05-15 1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다 서천군의 반발로 중단됐던 군산 해상도시 건설 논란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충남도, 전북도, 군산시, 서천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항 내항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수립 관련회의'를 개최하고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는 각 자치단체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해수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천군은 군산항 내항 준설토 투기장 활용방안 수립은 사실상 해상도시건설을 위한 명분쌓기로 규정하고 즉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해상도시 논란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군산시 해망동 앞 바다에 조성된 207만㎡ 규모의 준설토투기장을 새만금과 연계한 종합관광단지개발 및 휴양·오락시설이 들어 설 수 있는 토지 이용을 목적으로 용역을 발주했지만 서천군과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관련용역을 중단한 바 있다.

해수부가 주관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충남도와 서천군은 “금강하구의 난개발로 막대한 양의 토사가 퇴적돼 장항항 기능 상실과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고 있다”며 “금강하구에 설치된 국책시설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금강하구 보전·개발계획 수립이 선행된 후 매립지 개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천군은 또 “국토부는 군산항과 장항항의 기능유지를 위해 매년 퇴적토 준설에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금강하구에는 매년 수십만t의 토사가 쌍여 해양 생태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절기 폭우시에는 해수면 상승으로 금강하구 주변지역에 홍수범람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군산시에서 발생했던 기록적인 침수피해는 토사퇴적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돼 재난·재해 대비를 위해서도 금강하구에는 이제 더 이상의 국책시설은 건설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서천군의 분명한 입장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현재의 금강하구는 무계획적으로 난립한 국책시설로 이미 한계점에 도달해 있다”며 “준설토투기장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