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들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미 성과와 관련, “한ㆍ미동맹에 대해 새 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 미국 측과 공감을 이룰 수 있었다”며 “경제 면에서도 경제인들과 함께 안보불안을 불식시키고 3억8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한ㆍ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동포간담회와 기업인 모임에서 나온 건의사항도 꼼꼼히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공약이행을 위한 재정배분과 관련, “재정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중 투입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공약 가계부를 볼 때 정부가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고, 국민 세금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재정운용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이나 원ㆍ부자재들을 하루빨리 반출해 기업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통일부는 이와 관련한 회담을 제의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각종 계약 등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식자재 반입마저 막아 철수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개성공단도 단순한 정상화가 아니라 국제화를 위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 약속과 개혁을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보장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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