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내연남 공기총 살해 '계획적'…40대남 구속기소

총상분석결과 근접발사 확인

천안 신방동 공기총 살인사건과 관련, 40대 남편이 부인의 내연남을 살해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대전지검천안지청(지청장 송인택) 형사제2부는 내연남을 살해한 김모(41)씨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의 부인 등 관련 참고인 조사와 휴대폰 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피고인의 범행 전 행적과 총상 등을 분석한 결과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가 부인의 내연남 정모(39)씨를 살해할 의도로 총알을 장전한 공기총과 등산용 칼을 준비, 정씨를 찾아간 점과 공기총의 근접발사 흔적, 발사한 4발 중 1발은 정씨의 몸에 대고 쏜 점 등을 들었다.

검찰은 “김씨가 경찰수사과정에서 '겁만 주려고 했다'고 범행의도를 부인해왔다”며 “총상 내용과 발포 각도 분석 결과 김씨가 정씨를 내려다보면서 공기총을 가슴에 대고 발사한 사실이 밝혀져 고의적인 범행임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