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대표팀은 14일 서울 정릉동 북한산 탐방교육센터 별관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올림픽에 대비한 마음가짐과 금지약물, 스포츠 심리학 등의 주제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피겨 김연아(23),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4ㆍ서울시청), 모태범(24ㆍ대한항공) 쇼트트랙 신다운(20ㆍ서울시청), 박승희(21ㆍ화성시청) 등 선수들은 진지한 자세로 강의를 들으면서 내년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매년 해왔지만 피겨 선수들도 많이 와서 색다르고 재미있다”면서 “경기 5분 전 집중하라는 조언으로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이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자부심이 있지만 부담도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차근차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밴쿠버 때 남자 500m 금, 1000m 은메달을 따낸 모태범도 “부상을 조심하면서 열심히 훈련해 흘린 땀방울만큼 소치에서 활짝 웃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모처럼 대표팀 행사에 참석한 김연아도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부담없이 나서려 한다”면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고 2회 연속 올림픽 우승 의지를 다졌다.
유망주인 김해진(16ㆍ과천중)도 “연아 언니만큼은 못 돼도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여자 간판 박승희는 “막상 대회에 나가면 우리 선수가 잘 하는 게 좋다”면서도 “스피드스케이팅과 경쟁심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라며 은근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훈련 초반이라 강도가 높지 않고 분위기가 좋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지옥 훈련에 대한 공포를 살짝 엿보이기도 했다.
남자 간판 신다운은 “남자 선수들이 올림픽 경험이 없다지만 이호석 형 얘기로는 올림픽 금메달은 첫 출전 선수가 딴다고 하더라”고 기염을 토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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