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느냐는 게 요지다. 홍 총장은 교사, 교수, 교육위원을 지낸 뒤 1997년부터 2차례 대전교육감을 지낸 교육계의 대표적 원로.
시·도교육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교우회의 사무총장을 현재 맡을 정도로 교육계에 인맥이 거미줄 만큼 넓게 퍼져 있다.
교육감에서 은퇴하고 '인생 4모작'에 들어간 자신이 또 다시 대전 교육감을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웃어넘겼다.
일각에선 홍 총장을 흔들려는 학내 안팎의 근거 없는 루머라는 말도 돌고 있다. 홍 총장은 간접선거로 치러졌지만, 민선 교육감 선거에서 2번 모두 이긴 '선거 베테랑'으로 꼽히고 있다.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한차례 당선됐고 2010년 대전시장 선거에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야전 경험'이 풍부하다.
이런 이유로 후보군들이 홍심(洪心)을 얻기 위해 '러브콜'이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홍 총장은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홍 총장은 찾아오는 후보군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를 결심한 상태에서 찾아오는 후보군들에게 '나와라, 나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홍심의 작용 시점은 김신호 교육감의 '결심' 시기와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당초 6월에서 12월로 내년 출마 입장 발표가 미루어지면서 홍 총장의 몸 값은 더욱 치솟는 분위기다.
교육계에선 김심(金心)과 함께 홍심이 대전 교육감 선거 구도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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