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세종의 강남이라 불리는 3생활권과 대형 건설사 진출이 유력시되는 2-2생활권 분양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곳으로 쏠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고, 중앙 공무원 청약률은 10% 미만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현재까지 집계된 미분양 호수는 721호로 집계됐다.
이는 첫마을을 필두로 현재까지 3만4000여호 공급이 완료되면서, 실질 수요층의 상당수가 흡수된데서 하나의 원인을 찾을 수있다. 이전 대상 중앙 행정기관 종사자들의 약 66%도 청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미래 투자가치 등에서 이름값을 차지하는 건설사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데서 보다 근본적인 배경을 찾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까지 참여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주)과 (주)대우건설, (주)포스코건설, 현대엠코(주), 한신공영, (주)한양이 토목건축 부문 30위 이내 업체로, 세종시 분양시장에서 톡톡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100위권에 포함된 (주)호반건설(32위)과 신동아건설(주)(33위), 중흥건설(주)(77위)도 올 상반기 분양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15일 청약에 돌입하는 (주)이지이노텍 시행, (주)라인 시공의 세종 이지 더원(EG the1)(1-4생활권 L1블록, 1-1생활권 L7블록)은 이 같은 흐름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되고 있다. (주)라인은 지난해 옛 국토해양부 주관 시공능력평가에서 건축 부문에서만 149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지도 면에서 기존 건설사에 비해 밀린다.
늦어도 7월까지 분양에 나설 골드클래스와 대광 로제비앙 역시 네임밸류 부분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공무원 등 실수요자들의 눈은 벌써부터 다음달 말 1-1생활권에 2600여세대 분양에 나서는 LH 물량과 올해 말 3생활권, 내년 상반기 2-2생활권에 쏠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만을 가지고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순없다”며 “다만 수요자들의 눈에는 네임밸류라는 부분도 중요한 가치로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년 말 시청과 교육청이 이전하는 3생활권과 국제공모방식을 통해 대형 건설사 합류가 예상되는 2-2생활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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