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는 13일부터 16일까지 교육부 취업률 감사가 진행된다.
앞서 목원대는 지난주 취업률 감사를 마친 상태. 감사 대상은 전년 대비 취업률이 대폭 상승했거나, 유지 취업률이 낮은 곳이 우선 점검 대상이다. 취업률 통계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대학도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 항목은 교비회계에서 건강보험료 대납 등 취업률 부풀리기와 6개월 미만 단기 취업자, 대학원 허위진학, 취업관련 예산 집행 적정성 여부 등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요구사항이 무척이나 까다롭다고 소문이 나 감사 이후 지적을 받을 대학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걱정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학 평가시 취업률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다들 타 대학 감사에 정보를 최대한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감사에 적발되면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대학평가에서 제재가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32개 대학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28개 대학이 45건의 지적을 받은 가운데 부풀린 취업률이 '3%p 이상'인 대학은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3%p 미만일 경우에도 제재를 받았다. A 대학 관계자는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 조차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교육부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구성원 전체가 초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권 대학 취업률(5월 31일자 기준)은 우송대 82.8%, 한밭대 69.9%, 을지대 69.6%, 대전대 64.5%, 한남대 55.8%, 목원대 54.7%, 충남대 54.1%, 배재대 43.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취업률이 가장 상승한 대학(5월 31일자 기준 대비)은 목원대 14.6%p, 대전대 14.2%p, 한남대 9.3%p, 배재대 3%p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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