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여성들의 피부보호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화장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차량에 노랗게 내려앉은 꽃가루로 인해 세차용품 판매는 물론 셀프세차장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가 건조한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꽃가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간혹 불어 오는 황사에다가 미세먼지 농도 또한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 호흡기 질환이나 안구 질환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A대형마트의 경우 물티슈와 마스크, 손세정제, 구강청결제 등 개인위생용품 매출이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해마다 봄철이면 황사와 꽃가루 때문에 개인위생용품과 세차용품 매출이 증가한다”며 “소비자들이 각종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해 일회용 마스크나 물티슈, 손세정제 등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서구 둔산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주말부터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서 물티슈나 구강청결제 등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남성보다는 여성 고객들의 비중이 훨씬 높다”고 전했다.
꽃가루로 인해 셀프세차장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잠시만 주차해도 노랗게 꽃가루가 내려앉고, 차량 내부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중구에서 셀프세차장을 운영하는 박모(37)씨는 “평소 주말에는 200~300명 정도가 찾지만 지난 주말에는 400명 이상 몰린 것 같다”며 “꽃가루 때문에 세차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화점 역시 꽃가루 피해 예방과 자외선 차단 제품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붐비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에 자외선 지수가 급상승했고, 꽃가루까지 심하게 날리면서 피부보호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이달 들어 여성 화장품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50% 가량 신장됐다”며 “5월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선물 수요가 많지만 꽃가루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려는 여성 고객이 몰린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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