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가 13일 춘천시 한림대에서 열린 '제3차 권역별 지방분권 토론회'에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21세기 코리안 드림과 자치분권'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
시ㆍ도 통폐합을 주장한 당사자가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발언의 무게감이 실리고 있어서다.
안 지사는 13일 춘천시 한림대에서 열린 '제3차 권역별 지방분권 토론회' 특별강연에서 “일선 시ㆍ군이 해결하기 어려운 광역 행정과 경제적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단위가 필요하다”며 시ㆍ도 통폐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21세기 코리안 드림과 자치분권'을 강연한 안 지사는 “현재의 중앙집권화된 국가 권력에서는 주권자인 주민 개인이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다”면서 “5+2 광역경제권으로 재편, 지방정부로서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가 국방, 안보, 외교 등 국가 고유의 거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일선 시ㆍ군은 주민의 직접적인 참여공간으로서 생활 민원 문제들에 집중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또 시ㆍ군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노동, 기술, 자본의 산업ㆍ경제적인 문제들은 통폐합된 광역시도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히 “현재의 광역단위는 규모가 너무 작아 지방자치단체로서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해 분가는 했지만 제대로 독립 못한 아들 내외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발언은 차기 대권주자로서 지방행정체제개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ㆍ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와 강원도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이재은 경기대 교수의 '지역 살림살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배인명 서울여대 교수의 사회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박태구ㆍ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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