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NC와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성공적인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2번째 휴식기에 들어간 한화는 14일부터 넥센과 원정 3연전, 17일부터 두산과 홈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NC와의 경기에서 야수와 수비 실책을 찾아볼 수 없었고, 타석에서는 집중력이 생겼다. 지난 7~8일 경기에서 9회초 2사까지 3-4로 뒤지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동점타, 역전타를 뽑아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초반부터 무너지면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이전까지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NC와의 6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5승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신생팀이라고 하더라도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만드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한화는 NC에 1~2점을 줘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한화가 NC와의 4,5차전을 역전승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의 힘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4차전 선발 이브랜드가 3.1이닝만에 내려왔지만,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5차전에서도 김혁민이 6.2이닝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고, 김경태의 상한가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2일 연속 불펜의 힘있는 모습이 승리를 지켜낸 결정적인 이유다.
불펜과 더불어 2경기 모두 후반에 뒷심을 발휘했다는게 큰 소득이다. 이전까지 초반 실점 이후 후반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는데 NC전은 9회에 힘을 보여줬다. 중심타자들이 아닌 정현석, 오선진, 이준수, 한상훈 등 하위타선들이 폭발한 부분은 김태균 쏠림 현상을 없앨 수 있는 기회인 것은 사실이다.
이번주 중요한 과제는 NC전에서 선보인 집중력, 마운드, 타격감 등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투수들의 보직이 안정되고 있다. 김혁민과 안승민 등 선발진에서 이닝을 길게 소화해 최대한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타자들의 타격감 유지도 중요하다. 한화 타선은 지난 7~8일 19안타를 때리면서 좋은 감각을 보였고, 9일에는 7안타 2볼넷 3득점을 했다. 5월 이후 최진행이 살아나고 있지만, 김태균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있다.
중심타선과 더불어 오선진, 김경언 등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
한화의 객관적 전력은 넥센, 두산에 비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관건은 NC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집중력과 뒷심을 이들과의 경기에서도 끌고 갈 수 있느냐다. 공수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상승세를 가지고 가야한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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