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학벨트·도시철도 2호선 등 지역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제공=대전시> |
염홍철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회의원들의 철저한 역할분담과 노력을 통해 액수는 적지만 300억원의 부지매입비가 확보됐다”며 “정부의 추진 의지가 의심됐지만, 사업이 출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부지매입비와 관련해 환영과 비판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비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이어 “과학벨트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위전략회의와 실무추진기구가 동시에 출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민·관·정 협의체에서 특별한 진전이 없다면 제가 효율적인 추진기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과학벨트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결집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고 밝힌 뒤 “각 당의 사정으로 인해 민·관·정 협의체 구성이 지체됐다”며 “일단 내일 예정된 모임에서부터 현안해결 등 지역 공동발전에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과학벨트는 5조9000억 상당 예산의 국책 사업인데 지역 사업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신성장 사업사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내년도 예산결산위원회와 계수조정 소위에 충청권 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당내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건의했고, 민주당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과 염 시장의 공약사항인 과학공원 롯데 테마파크, 행정구역 분할에 대한 의견 개진도 함께 이뤄졌다.
박병석 부의장은 도시철도 2호선 사업과 관련 “저심도 건설 방식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부의장은 이어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시민의 공감대, 미래 지향, 기술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광주시도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고 철도기술연구원에 TF팀도 만들어져 참고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성효 새누리당 의원은 염 시장의 공약이었던 과학공원 부지 내 롯데 테마파크 추진에 대해 “어떻게 진행돼가고 있는지, 정부의 창조경제 방침과 어떻게 연결할 방안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대전보다 작은 광주에 국회의원이 8명이나 되지만 국회의원 2석이 적은 손실이 크다”며 “행정구역 분할에 대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간담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지매입비 국고 부담’발언 부재에 대한 참석자들 간의 신경전도 펼쳐졌지만 박성효 의원 등이 “지역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만큼 정쟁보다 지혜롭게 풀어나가자”고 과열 분위기를 해소 시켰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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