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사람들]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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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사람들]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

47명 활동, 각종대회서 '최강자' 입증

  • 승인 2013-05-13 14:10
  • 신문게재 2013-05-14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인 질서가 바탕이된 협회.'

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는 전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협회로 손꼽힌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성장한 선수들이 아니지만, 질서있는 훈련을 통해 실력을 다져 전국에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는 2005년 장애인들의 여가선용과 재활의욕을 향상시키고 체력향상 및 우수한 경기인을 양성하기 위해 창단됐다. 2009년 7월 25일에 취임한 박찬진(53)회장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각종 전국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등 선수들과 함께 땀 흘려 노력하고 있다.

박찬진 회장은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많은 장애인들이 재활을 위해 배드민턴을 즐겨 흐뭇하다”고 말했다.

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에는 47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협회와 선수들이 재활과 실력 성장 등 꾸준한 노력을 하며 장애인 배드민턴의 앞날을 밝게 하고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구분없이 모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대전장애인 배드민턴은 전국 생활체육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클럽최강전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삼성전기배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준우승의 영광을 얻으며 대전장애인 배드민턴의 입지를 다져왔다.

박 회장은 “질서를 강조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5년 후에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따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체육 지도자가 있어야 하지만, 생활체육 지도자 1명만 파견됐을 뿐이다. 종목이 많아 지도자가 있어야 하지만, 지도자가 없어 선수들의 성장과 혜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도자의 연봉과 지원이 부족해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장애인 배드민턴협회에는 전국에서 인정받는 선수들도 많지만, 사정이 좋지 않다.

최동훈(지적ㆍ청각ㆍ23)은 2010년 경기도에서 스카우트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전국최고의 실력을 자랑해 최근 타지역 실업팀에서 데려가려고 압력이 들어오고 있다. 선수에 대한 지원이 좋아 우수 선수의 유출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용임(지체ㆍ22)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선수다. 취업 후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예전 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까지 넘볼 수 있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박 회장은 “대전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전문체육 지도자가 절실하다”며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보호받아야 되는건 아니지만, 선수들을 위해 이 문제를 개선한다면 대전을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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