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효율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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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효율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기술 개발

화학연 석상일 박사팀 개발… 무·유기물 장점 결합, 고효율·저비용·고내구성

  • 승인 2013-05-13 14:02
  • 신문게재 2013-05-14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국내 연구진이 광자를 전자로 변환시켜 에너지를 얻는 태양전지 내부를 유기물질과 무기물질로 적절히 구성해 경제성과 내구성, 효율성을 한꺼번에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석상일 박사(사진·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연구실사업 및 한국화학연구원이 추진하는 KRICT2020사업의 지원을 받아, 기존 태양전지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고효율, 저가격 및 고내구성 모두를 만족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무·유기 하이브리드 이종 접합 태양전지 제조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 태양전지 기술은 효율이 높지만, 고가인 반도체 박막태양전지. 반도체 박막태양전지는 효율이 비교적 높고 저가에 제조할 수 있지만 장기 안정성에 취약한 염료감응 태양전지, 저가로 제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무ㆍ유기 소재의 장점과 나노구조의 장점 및 화학적 용액 공정의 장점을 결합해 저가이면서 효율이 높고 내구성도 뛰어난 태양전지 제조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제시했다.

무기물로 구성된 나노구조의 광 전극에 용액공정을 이용한 결정성 무·유기 하이브리드 소재를 광흡수체로 충진하고, 상부에 용액공정을 이용한 홀전도성 공액 고분자를 도입하는 매우 단순한 공정을 이용해 이 분야 세계 최고인 효율 12% 이상의 태양전지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제조공정의 최적화에 따라 효율 15% 이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화학적으로 쉽게 합성할 수 있는 저가의 소재를 사용하고, 그 소재를 유기용매에 용해해 코팅하는 경제적이고 단순한 공정을 통해 제조단가 인하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석상일 박사는 “태양전지 제조의 핵심인 소재·구조·공정에서의 장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태양전지의 꿈인 고효율·저가·고내구성 모두를 만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면적이나 유연성 기판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네이처지 4월호 연구하이라이트(Research Highlight)로 소개됐으며, 나노레터스(Nano Letters)지 4월호에도 주요 논문으로 소개, 가장 많이 읽은(Most Read Article) 논문으로 꼽히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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