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거래 활성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국민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다 곧바로 집을 마련해 이주할 수요자는 적어 그만큼 예비입주자가 적체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낭월국민임대(60세대 모집)를 비롯해 대전 유성타워아파트(46세대), 대전대신 국민임대(15세대), 대전주은반석 아파트(61세대), 대전가오 국민임대(20세대), 대전노은 반석마을(8)단지 국민임대(30세대), 대전노은(3) 4블록(80세대), 금산낙원 국민임대(10세대), 금산대원산마루(50세대), 논산월야 국민임대(49세대), 세종청정 국민임대주택(30세대) 등 11개 단지 451세대의 국민임대 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집이 마감됐다.
이번 국민임대 아파트 예비 입주자 모집은 그동안 지속된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로 인해 예비입주 대기자 규모가 줄어들어 실시됐다.
LH는 수시로 예비입주자 대기자 규모가 줄어들 경우 각각의 단지에 대해 예비입주자 공고를 낸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존에 소진된 대기자를 한꺼번에 통합해 모집을 한 만큼 여느 때와 달리 450여 세대로 규모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컸다.
미처 모집 신청에 접수를 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한 걱정을 하고 있다.
한 지역민은 “이처럼 한꺼번에 모집을 하는 것을 알지 못해 접수하지 못했다”며 “전세 주택에서 근근히 살아와서 그나마 부담이 적은 임대아파트로 갈 생각이었는 데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푸념했다.
또 앞으로도 국민임대 아파트는 수요자 대비 예비입주자 모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 구입이 쉬워지긴 했지만 국민임대 입주자들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주택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민임대 아파트의 한 거주민은 “전세 자금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부동산 대책이 국민임대주택 거주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유인하고 있지는 않다”며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임대아파트에서 더 살기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향후 대전, 세종, 충남지역에서의 국민임대아파트 예비입주자 추가 모집은 계획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는 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 등을 설정해놓고 소식을 받으면 모집 공고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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