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 및 업무효율성을 넘어 미래 세종시가 국제교류 특성화 도시로 건설되는 점을 감안할 때, 청주공항 활성화가 시급한 대목이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이전 대상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중 8251명이 지난해 국외 출장을 1회 이상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 국외 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근거한 자료로, 농림부가 15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문체부(1549명)와 지식경제부(1067명), 기재부(855명) 등이 뒤를 이었고, 전국 교직원이 포함된 교육과학기술부 수치는 제외했다. 중앙 공무원의 해외 출장수요를 보여주는 수치로, 현재 정부세종청사 이전 기관이 국무조정실 등 6곳임을 감안할 때 인천공항 이용에 있어 비효율은 크지 않다. 문제는 36개 중앙행정기관 및 16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하는 내년 말부터다.
인천공항이 세종시 출발 기준으로 청주공항보다 접근성과 비용편익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편도 이동시간이 최대 2시간 단축되면서, 공무원 1인당 연평균 이동비용도 편도 기준 7만원 절약된다. 통행료와 유류대, 운임, 시간비용을 환산해 산출한 수치다.
앞서 언급한 8251명을 왕복 기준으로 재환산하면, 연간 12억여원 출장비 절감효과를 볼 수있다.
이처럼 예산절감과 업무효율성을 떠나, 미래 세종시가 국제교류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점에서 관문 공항 육성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실제로 청주공항은 2007년 이용객 100만명 돌파 후 지난해 130만 이용으로 수요 증가상황을 맞고 있다. 정부도 이 점을 감안, 지난 1일부터 정부세종청사와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8회 왕복)를 긴급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명품 국제교류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비전 실현을 위한 관문공항 육성은 필수적”이라며 “접근성 강화를 넘어 노선 다양화 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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