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청소년들의 활동관 수련실 등 시설로 1500㎡(3층) 규모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시장 공약사항으로 추진, 당초 조치원읍 침서지구 문예회관 인근 건립을 검토하다 갑자기 평리 근린공원시설 내 건립으로 사업을 변경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조치원읍 평리지역은 세종시가 당초 원도심 살리기를 고민하던 중 지난 1월 홍익대에 용역을 의뢰, '조치원읍 평리지역 중심 원도심활성화 사업' 으로 대학과의 협력사업을 통한 대학생 유치 등을 추진해 왔으나 이 곳에 시립병원 입지가 결정되고 계획에도 없었던 청소년수련관 건립까지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평리 근린공원은 평소 노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존 공원면적을 축소시키면서 까지 수련관을 짓겟다는 것은 이해가 않된다며 시립병원 입주도 계획된 만큼 이곳을 그린시설로 조성해 특정계층 이용시설이 아닌 도심지 접근성을 염두에 둔, 시민 모두가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세종시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평리지역 재생방안을 추진하다 시장 공약사업이라고 내세워 이곳에 계획에도 없었던 수련관 건립을 주민 동의 없이 결정한 것은 밀실에서 졸속으로 진행된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련관이 필요시설이라면 문화예술회관과 평생교육원(도서관), 체육시설 등이 있는 침산리에 건립해 학생들이 여러 곳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 수련관 건립 취지에 맞다고 항변했다.
반면 청소년 관련 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은 평리지역 수련관 입지를 환영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도서관이 있었던 곳으로 중, 고등학교가 인근에 있고 학생 주 통학로로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다른 지역보다 좋다는 의견들을 내 놓았다.
한편 세종시는 수련관 건립 준비를 위해 입지선정 실무위원회를 구성, 3월 중순경 평리 근린공원 지역과 침산2리 근린공원 지역 2곳을 현지 답사해 입지여건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평리지역을 결정한 상태다.
세종=김공배 기자 kkb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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