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관문공항 잠재력 있는 청주공항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관문공항 잠재력 있는 청주공항

  • 승인 2013-05-12 15:57
  • 신문게재 2013-05-13 21면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 활성화는 여러 각도에서 제기할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대상 기관 소속 공무원 중 8251명이 지난해 국외 출장을 1회 이상 다녀왔다는 통계도 그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사례다. 청주공항의 관문공항 성장 잠재력을 의미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청주공항은 수익성 등 단기적 성과 위주에 집착해 마치 비전이 없는 것처럼 비쳐져 있다. 인천공항에 치여 연간 이용객 130만명으로 전국 15곳 공항 중 5위권인 실적조차 경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만 뒷받침된다면 청주공항이 거점공항 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물론 여기에는 세계적인 항공산업의 흐름과 대세를 잘 읽고 제대로 따라잡는다는 전제가 따른다. 매번 대선 단골공약이던 청주공항은 새로운 시각과 방향에서 접근이 절실한 것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공황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지방공항을 인천공항의 아류쯤으로 보는 인식부터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연간 예산 12억여원이 절감되는 기대효과가 있다. 이것이 경쟁력 강화 당위성의 전부는 아니다. 세종시와 대전, 청주 등 광역 생활권이 청주공항의 새로운 수요로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에 걸맞은 면모를 갖추려면 시설 투자와 인력 보강, 항공 노선 유치가 따라야 한다.

인천공항 허브화 정책에 밀려 답보상태에 빠진 현재 상황과 정반대되는 흐름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항공정책을 과감히 선회하지 않고서는 지방공항을 살릴 수 없다. 청주공항을 통한 국민 출국과 외국인 입국자 비율이 99 대 1 정도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형 항공기 이착륙에 꼭 필요한 최우선 과제는 활주로 연장이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화물량이 늘고 미주, 유럽 등지로 운항이 가능하다. 국제 정기노선 증설, 도로망 확충, 기반시설 투자를 위한 전략 부재도 지적되고 있다. 상생협력은 여기서도 대두된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이 함께 청주공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더 행정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등 경제성이 낮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청주공항의 공공성까지 생각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