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왕 아산시장 |
아산은 최근 변화와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가 분명하나 좀 더 시민이 행복한 도시건설에 필요한 것은 내형적인 환경에 대한 투자 있어야 하고 시민들도 도시성장 못지않게 중요함을 인식하고 동참이 있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우리 모두가 막연히 알고 있지만 민선자치단체장으로 3년에 가까운 지금 그 중요성이 가장 큰 경쟁력임을 새삼 느끼고 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자치단체장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세우고 그 성과를 내세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열악한 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그리 어렵다고는 볼 수 없지만 5년, 10년이 지나 아니 그 이후라도 그 성공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나 또한 아산에서 태어나 언제인가 순수한 아산시민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도시 발전에 공로가 있기보다는 맑은 물이 흐르는 아산만들기에 앞장선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다.
아산은 인구증가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인구상승률이 전국에서 높다. 그러나 시골지역은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도심지역으로만 인구가 증가했던 것이지 정작 우리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은 줄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전형적인 시골이었던 송악면의 인구가 늘고 있다.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에 따른 것이다.
시장이 꼭 해야 될 사업은 두 종류로 본다. 한 가지는 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외형적인 기반확충으로 시민이 직접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일 것이다.
취임 후 닥친 최대 현안은 서해안 복선철도 인주역 신설이었고, 그 이후 천안아산간 국도 21호선 확장, 시외버스터미널 신축, 2016전국체전 유치, 오지마을 교통체계 개선 등 이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외형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내적인 성격, 즉 생활행복지수가 높은 사업인 환경, 보육, 복지분야다. 이중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업이 있다면 공약사업이기도 하면서 가장 내적 성격이 강한 맑은 물이 흐르는 아산이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면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친구들과 개울에서 친구들과 목욕하고 물고기 잡던 추억이다. 아마도 아산시 농촌에서 자란 40대 정도 이상의 사람이라면 소중한 추억으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현재 생활하수, 가축분뇨, 쓰레기 등으로 오염되어 우리가 기억하던 도랑을 보기는 쉽지 않다.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 도랑을 살려 수질개선이 되어야 하천의 수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타 지치단체보다 선도적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실개천 살리기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산시 실개천살리기 사업은 목표대로 가고 있다. 우선 시민들이 이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동감하고 있다. 현재 기업 단체 주민이 1사1하천 운동과 실개천살리기 범시민 운동을 추진 중이다. 현재 참여업체는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삼성, 현대, 농심을 비롯해 관내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처음 도랑과 실개천 살리기 시범 마을로 3곳을 추진해 성공의 확신을 가졌고, 이후 온양천 생태친수문화공간 시범조성사업으로 수생식물 식재와 생태체험 학습장을 관내 기업, 대학, 새마을 단체가 공동 추진했다. 특히 국비사업으로 선정된 매곡천환경개선사업은 2016년까지 424억이 투자된다. 예전과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꿔 놓으면 명품도시로 가는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의 발전은 시민들이 시정에 많이 참여를 해줘야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관심과 사랑을 보이면 아산시의 모든 흐르는 물이 물고기가 뛰어 노는 맑은 물로 바뀔 것이다.
누구나 한번 발을 담갔으면 하는 하천으로 변모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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