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럭비대회 천연잔디구장 사용 거부, “선수보다 천연잔디? 헐!”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중고럭비대회 천연잔디구장 사용 거부, “선수보다 천연잔디? 헐!”

누리꾼 “스포츠발전은 뒷전” 비난 봇물

  • 승인 2013-05-09 18:17
  • 신문게재 2013-05-10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속보>='중고럭비대회 천연잔디구장 사용' 문제와 관련해 누리꾼들이 관계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에 공분하고 있다.<본보 8일자 14면 보도>

천연잔디 훼손 문제가 스포츠, 그리고 운동선수들보다 먼저라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지적하며, 관계기관의 전향적인 입장 선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럭비'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본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에 단 댓글에서 “잔디가 다칠까봐? 이러니까 발전이 없는 것”이라며 “훼손? 거기서 운동을 계속 한다는 것도 아니고, 시합만 한다는 건데…. 타 종목 이용하는데에 불편을 준다고? 진짜 욕밖에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화남'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우리나라 스포츠가 선진 스포츠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라며 “이런 슬프고 한심한 현실을 높으신 분들은 알지 모르겠다”고 했다.

천연잔디 보호가 선수들 부상보다 중요하다는 관계 기관의 입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아이디 '애국자'라는 누리꾼도 “인기고, 비인기고(간에) 럭비고, 축구고 간에 뭐가 우선인지 모르냐”며 “사람이 먼저지 잔디가 우선이냐. 용도와 목적을 모르는 거냐, 잊은 거냐. 전쟁 무서워서 나라 팔아먹을 양반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이라는 누리꾼도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이라는 제목의 댓글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천연잔디를 외관상으로 좋게 보이려고 만든 것도 아니지 않냐”면서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면 아예 개방을 안 하면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누리꾼은 그러면서 “사람보다 잔디가 더 중요하냐”며 “이런 사소한 것부터 고쳐 나가야 스포츠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는 지난달 대전시설관리공단에 '제33회 충무기 중고럭비대회' 운영 장소로 한밭운동장 주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잔디 훼손이 많이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시체육회는 한밭운동장 사용이 어려워지자 충남대학교와 KT&G에 천연잔디 운동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주말만 가능하고, 평일에는 어렵다는 답변이 받아 대한럭비협회를 어렵게 설득한 끝에 동아마이스터고 인조잔디구장에서 대회를 치렀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