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깜짝 인하되면서 이에 따른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불이 댕겨질 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 역시 떨어질 기미를 보여 곧바로 부동산 거래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부터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과 달리, 이번주 지방 부동산시장에서의 아파트 가격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과 후속조치 등으로 일단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가격 역시 오름세를 이어오는 것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는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에게 대출금리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 줄 수 있어 일단 거래 활성화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부동산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한 아파트 구매 희망자는 “이번 참에 전세 신세에서 벗어나 대출을 받아 보란 듯이 집을 마련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금리 인하소식이 반갑기만 하다”며 “2년마다 전세값을 올려줘야 하거나 이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이번에 떨쳐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6억원 이하여서 주택 매입에 대한 세금 혜택 범위가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로서는 구미가 당긴다는 반응이다.
최근 신규 분양된 아파트 이외 많은 수의 아파트단지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서서히 소진되는 등 이미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집값 상승세에 대해서는 확신을 내놓지 못하는 눈치이기도 하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집값이 올라 차익이 발생했을 때 혜택이 발생하지만 큰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거래를 유도하기는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하된 금리가 얼마나 오래 갈지, 지역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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