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축소 움직임<본보 7일자 1면, 8일자 1ㆍ3면 보도>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이 “과학벨트로 지정된 344만3000㎡(104만평)가 유지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9일 정례기자브리핑을 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과학벨트 예비타당성 조사의 규모축소에 대해 “관심있게 보는 것은 사업의 본질이다. 기능자체가 축소되는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사무실이 10평인데 7평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업의 본질이 중요하고 기능 자체가 축소된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중이온 가속기는 오히려 규모가 늘었고, 기초과학 연구원쪽이 건물과 여유공간을 축소했다”며 “이것이 사업의 본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DI가 수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과학벨트 기초연구원의 면적을 연구단지의 타 기초 연구원의 1인당 면적 등을 기준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유공간 등을 축소시켰다. 문제는 사업 규모가 줄어들 경우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볼 경우 여유있는 공간 확보는 필수적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염 시장은 “과거 대덕연구단지의 경험을 보면 굉장한 넓이의 부지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30여년이 지나자 부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점에서 미래 한국 과학발전을 위해 부지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부지나 공간이 줄어드는 것에 당연히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결정이라는 것은 아주 실무적이고 단기적”이라고 운을 뗀뒤 “과학벨트의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부지 확보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정부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현실론에 무게를 실었다.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추경안 확보에 대해서도 시가 환영의 의사를 밝힌 이유를 제시했다.
염 시장은 “지난 본예산에서 175억원이 책정됐을때 무산시킨것과 이번이 다를바 없다는 의견이 있는데 큰 차이가 있다”며 “그때는 대전시가 50%를 부담한다는 부대조건을 표기하겠다고 하는데 50%를 부담하라는 중앙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협상 여지가 훨씬 넓어졌다”며 “큰 차이가 있다. 이번에 액수와 상관없이 사업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했다는 의미에서 시는 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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