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600여명 들락날락, 남성전용 사우나 무슨일이?

천안 유사성행위업소 적발 스낵바·수면실까지 갖추고 성업, 인터넷 방문후기도 나돌아

유사 성행위업소 마사지실.

천안에서 남성전용 사우나로 위장해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9일 유사성행위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A(3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개월간 천안 성정동에 유사성행위업소를 운영하며 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한 달에 600여명, 10개월간 6000여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남성전용사우나로 위장해 스낵바, 수면실, 마사지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대형업소로 운영했다.

이런 마사지업소는 서울 강남, 부산에서 유행했던 신 변종업소다. 남성 1인당 13만원으로 목욕, 음식물을 제공받고 전립선마사지와 구강성교 후 수면실에서 수면을 취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상에서는 방문 후기가 남길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불법 성매매 사이트에 사우나, 전신 아로마 서비스, 1인 수면실, 스낵바 등 한 곳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며 광고하기도 했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출입구, 엘리베이터에 CCTV를 설치하고 확인된 손님만 입장시켰다. 단속상황을 알리고자 사제무전기, 카운터에 비상버튼까지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과거 성매매 형태가 신 변종업소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택가 주변 등 신 변종성매매 업소에 대한 지속적으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성수ㆍ천안=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