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60년 전 남북한 간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된 DMZ는 이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비무장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계평화공원이 DMZ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그 날을 위해 미국과 세계가 우리와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국 정상 중 6번째인 이날 미 상·하원 합동연설은 예정시간보다 4분을 넘겨 34분간 영어로 진행됐으며, 40차례의 박수가 이어졌고 기립박수만 6차례나 나왔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 ▲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체제 구축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의 기여 등 3가지를 한미 공동비전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지금 북한은 핵보유와 경제발전의 동시 달성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지만 북한 지도부는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면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바로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국가들이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됐다”며 동북아평화협력구상(서울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동포와의 만찬행사에서 북한발 안보위기 등과 관련, “우리경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마지막 기착지인 LA의 리츠칼튼호텔 3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우리 정부는 빈틈없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되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국순방지인 미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10일 귀국한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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