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젊음을 품은 천년도시! 논산을 세일즈하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황명선]젊음을 품은 천년도시! 논산을 세일즈하다

[기고]황명선 논산시장

  • 승인 2013-05-09 14:33
  • 신문게재 2013-05-10 20면
  • 황명선 논산시장황명선 논산시장
▲ 황명선 논산시장
▲ 황명선 논산시장
2010년 7월, 민선5기 논산시장에 취임하면서 논산을 '행복지자체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육군훈련소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논산을 행복지자체 1번지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장, 세일즈 시장임을 자임하고, 직원들에게 세일즈마인드로 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중앙부처·국회 등을 방문해 업무 및 예산협조 등을 경험해 본 일이 적었던 직원들과 여러날 밤을 새워 사업계획서·건의서·질의서 등을 작성하고, 대기업 본사·중앙부처 청사·국회 의원회관 등을 수시로 방문했다. 물론 번번이 문전박대의 수모를 당했지만, 충청도 특유의 끈기를 갖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천년도시 논산시를 세일즈 해왔다.

지난 2월에 논산딸기를 비롯해 수박, 멜론, 파프리카 등 논산시 농·특산물 세일즈를 위해 극동 러시아의 중심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위치한 대형유통센터 안에서 관내 농협조합장님을 비롯해 특산물 영농회장 대표 등이 목청을 높여 홍보를 했지만,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은 코리아의 지방도시 논산에서 온 이방인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어떻게든 논산딸기를 홍보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 유튜브(youtube)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떠올랐다.

동행한 코트라(KOTRA) 직원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에게 강남스타일과 말춤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코트라 직원들이 답을 전해주기도 전에 망설임 없이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이 말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현장에서 긴급 세일즈전략회의가 이루어졌다. 이심전심으로 말춤을 추자고 합의를 했고, 모두 벌게진 얼굴과 어색한 몸짓으로 양손에 딸기를 들고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리 행사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쇼핑센터안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말춤 추는 이방인들이 신기해서일까? 준비해 간 논산딸기들이 쇼핑카터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다. 속된 말로 완판이자 대박이었다.

민선 5기 3년의 세일즈 성과를 되짚어 보았다. 전국 지자체 중 드물게 강경, 가야곡, 노성농공단지 등 3곳의 농공단지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지정받았고 동양강철그룹·한미식품그룹·고향식품·현대알루미늄 등 우량기업 유치 결실을 거뒀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수변개발사업에 탑정호를 선정시켰으며, 불가능한 것이라 예측되었던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제도 부활, 미국 대형 유통업체 H마트와 농식품 수출협약 체결 등도 이끌어 냈다.

국방대학교 이전, 돈암서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강경발효젓갈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선정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 풀뿌리 자치대상을 수상하는 과분한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논산시 직원들이 세일즈마인드로 업무를 기획·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직원들의 성과가 시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 것이라 생각한다.

짐 콜린스(Jim Gollins)는 현대기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변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위대한 기업은 리더와 직원 모두가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주체적으로 즐기는 조직일 것이다.

900여 직원들과 함께 우리 논산시를 “위대한 행정조직”으로 창조해 가고 싶다. 위대한 행정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원대한 비전과 사업 그리고 이를 수행할 도전정신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

2014년은 젊음을 품은 천년도시 논산이 탄생한지 100년을 맞이하는 해다. 13만 시민의 힘찬 응원을 등에 업고 새로운 논산 100년의 미래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1% 가능성만 있다면 언제든 어디든 논산시 세일즈를 위해 달려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