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시 담당부서 및 시 생활체육회, 시 연합회(시 연합회) 관계자 등이 만나 식장산 활공장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시 연합회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개발사업 계획서를 전달하고, 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건의했다.
계획서에는 대전시 동구 판암동 산33번지 일대 시유지 2만5000㎡를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및 생활체육시설로 개발해 주거나 대전 동구 가오동에 6000㎡ 규모의 착륙장을 임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식장산 정상에는 가로와 세로 각각 30m, 전체 면적의 30%(15~30도) 정도의 경사도를 가진 이륙장 시설공사를 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 연합회 관계자는 그러면서 식장산의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활공장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활공장이 없어 대회 때마다 타 지역 활공장에서 개최하고 있는 데다 여건도 위험한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타 지역에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및 착륙장을 계속 개발 및 보완하면서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며 대전시의 전향적인 입장을 건의했다.
실제 대전 인근만 해도 충남 보령에선 고도 650m의 활공장을 개발했으며, 금산에서도 2010년 덕기봉에 활공장을 마련했고, 충북 제천에서는 16억원을 투자해 비봉산 활공랜드를 만든데 이어 지난해 30억원 재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경북 문경에선 국내 최대 규모의 문경활공랜드를 조성해 월드 챔피언십을 2차례 개최했으며, 전북 전주에서도 완산에 착륙장을 임대해 국내 챔피언 리그전을 수차례 열었다.
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활공장 및 이륙장의 안전 문제와 당장 필요한 대책 마련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문가들과 활공장 및 이륙장의 안전성, 아마추어 글라이더들의 이용 가능 여부 등 당장 급한 문제부터 시유지의 착륙장 조성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일단 현장에 전문가들과 함께 가 보고, 의견을 들은 뒤 이 곳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방향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며 “시 연합회에서 제안한 착륙장 부지가 현재 용도지역개발제한지역(자연림)인 만큼 이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제도적 문제 등도 검토,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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