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잦은 야근 탓에 구직자들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인력이 부족해 공고를 냈지만 지원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면접을 통해 좋은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적다 보니 채용시기도 뒤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따르면 최근 직원들의 잇따른 퇴사와 이직, 신규채용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는 납부기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일정을 맞추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직원 채용이 어려워지자 고급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기존보다 몇배가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타 업체에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사 대표는 “채용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업체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직원 채용이 어렵다 보니 다른 업체 직원 영입을 위해 높은 연봉을 지급해 데려오는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들 또한 야근이 잦은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이직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퇴사한 A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업무 시간은 물론 타 업종에 비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도 노동력에 비해 임금이 낮다”며 “납품일이 다가오면 평상시보다 몇 배나 많은 업무를 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어나면서 고용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직원은 동종 업종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이에 C사 대표는 “직원들이 퇴사해 동종 업종에서 일하면서 그동안 거래하던 기업까지 손을 대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엉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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