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1위는 현금이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아웃도어 제품, 상품권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선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건강보조식품과 상품권.
예전에는 엘레강스 스타일이나 편안한 타운캐주얼 등 일반적인 의류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바뀌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과 관련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상대방을 배려한 마음의 선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수년 전부터 불어닥친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부모님들의 야외활동에 필요한 아웃도어 품목도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효도선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남성의류(타운캐주얼)가 31.7%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셔츠와 여성의류(엘레강스)도 각각 12.8%와 1.2%의 역신장을 보였다.
반면, 건강보조식품은 13.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출시돼 있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품권 매출은 1.2%로 소폭 감소했고, 아웃도어 품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선물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현금평준화 현상으로 현금 선물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건강한 효 상품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1일부터 7일까지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했다.
또 흙침대나 돌침대 등 온돌 기능이 있는 기능성 침대류도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매출이 늘었고, 안마의자도 48% 상승했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권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두배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홍삼과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이 어버이날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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