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지원 충남도 재정 부담에 '허리휘청'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공공기관 이전지원 충남도 재정 부담에 '허리휘청'

국방대 40억 추가투입… 경찰대 160억 아산시 부담

  • 승인 2013-05-07 18:04
  • 신문게재 2013-05-08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의 충남 이전 여파로 지방 재정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국고 추가지원 등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국방대의 이전지원을 위해 17개의 사업을 계획했으나, 현재 25개 사업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논산시 양촌면 거사2리로 추진 중인 국방대 이전 사업은 54%의 토지 보상률을 보이고 있다.

국방대 이전관련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원 사업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어 도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불거졌던 국방대 주 진입로 개설에 대한 구두 약속 이행을 위해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 위해 특별교부세를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불가피하게 도비 충당에 나선 상태다.

아산시 신창면 일원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경찰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창면에서 아산시내로 이어지는 4차로에 접속되는 진입로 개설을 위해 현재 160억원의 비용을 시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시계획도로인 만큼 시·군에서 직접 부담해야 해 재원 충당이 어려운 아산시에서는 난처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 같은 지자체의 재정부담 가중은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의거 지자체가 공공기관 이전지원을 위한 추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또,공공기관의 이전을 위해 진입로, 정주여건 등 유치 시 구두로 약속했던 사항까지 부담을 떠안게 된다.

여기에 이전기관들은 기획재정부에서 승인된 총괄 사업비 운용계획을 수정하기보다 지자체에서 일괄 처리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판단하는 등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지자체의 재정난을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정부 예산의 추가지원을 끌어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지방정부와 지역정치권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