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영 아산교육장 인터뷰
정부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악 척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불안해 하는 요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며 4대악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사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뿌리뽑기 위해 8일 충남도, 충남경찰청, 충남도교육청과 MOU를 체결하고, 16개 시·군에서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첫 캠페인은 9일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아산시와 아산교육청, 아산경찰서, 민간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중도일보사의 4대악 척결 캠페인은 새정부의 국정목표인 안전과 통합의 사회 구현에 부응한다는 점과, 기관과 시민·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치안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4대악 척결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을 이선영 아산교육장으로부터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이선영 아산 교육장 |
-학교폭력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요즈음 학교폭력은 예전보다 더욱 심각하며 어떤 경우는 도저히 청소년이 저질렀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폭력이 발생하는 요인은 첫째, 학생의 인성 및 사회성 함양을 위한 교육적 실천이 미흡해서 온다고 본다. 학교에서 높은 학업성취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인성측면 교육이 괄시받아 학생들은 타인과 관계를 원만히 맺고 협력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발달시킬 기회가 적어졌다.
둘째, 교사가 적절한 생활지도를 하기 어려운 교육여건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양상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해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수단과 관련 제도가 미흡하다.
셋째,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형제가 없는 한 가구, 맞벌이 부부, 야근문화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의 돌봄 기능이 약화돼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여기에 인터넷·게임·영상매체의 부정적인 영향도 크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추진하는 것은?
▲다방면으로 체계적인 대책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있는데 우선 학기별로 1회 이상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별로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을 설정하도록 했다.
'학교폭력 해결의 답은 학생 안에 있다'는 확신 하에 힐링 학생봉사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힐링 학생봉사동아리는 학교폭력 사안에 있어 방관자 없는 용기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학생중심의 자치봉사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 자조적이고 상보적으로 이루어지는 동아리 활동이다. 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Wee프로젝트다. 학교에는 Wee클래스를, 아산교육지원청에는 Wee센터를, 그리고 충무교육원에 Wee스쿨을 설치해 학교의 부적응 학생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시스템이다.
각 급의 학교에서는 학생상담실인 Wee클래스를 설치해 예방교육과 부적응 학생들을 발견, 조기에 개입해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아산 관내에는 총 20개 교에 Wee클래스가 설치됐고, 이 중 12개교에서 학교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ee클래스 소속 상담교사와 상담사는 일률적인 지도가 아닌 상담과 치유를 통하여 학생 개개인의 내면에 다가가 청소년들의 자아성장에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끝으로 역점과제 중의 하나인 명심보감을 통한 마음 다듬기 교육과 충무공 리더십 함양 수업전개를 통해 충·효·예의 실천을 내면화하고 건전한 가치관 및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안을 한다면?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장은 가족구성원의 보금자리인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의 첫 번째 스승은 부모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만나는 첫 번째 스승인 부모의 역할이 약화되면 청소년들은 어쩔 수 없이 흔들리고 말 것이다.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은 결손가정이거나 가정 내에서 부모~자녀 관계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데에는 권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활발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학력증진과 더불어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자녀 이해를 위한 학부모교육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간의 대화를 상시적으로 주선해 학교부적응 학생을 최소화하겠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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