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
한화이글스 거포 최진행(28ㆍ사진)이 슬럼프를 탈출하고 뜨거운 5월을 시작했다. 4월까지 타율 0.213으로 부진을 겪었지만 5월 이후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500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부활한 것이다. 홈런도 4월까지 기록하지 못했지만 5월 대전 한밭구장에서 2개를 몰아쳤다.
최진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밸런스가 무너져 타구에 무게를 싣지 못하고, 대부분의 타구가 범타 처리됐다. 5번타자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5월이 시작되고 3번타자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진행은 “정해놓은 목표보다는 하루 빨리 안정적인 페이스로 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면서 “페이스가 올라가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오는 만큼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는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최진행은 지난해에도 4월에 부진했지만, 5월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이 시작되자 변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일 롯데전에서 7회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일 SK전에서는 3타수 1안타, 4일과 5일 경기에선 각각 1안타와 3안타를 기록했다. 5일 SK전에서는 솔로 홈런포 등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살아났다.
최진행의 부활로 김태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진행의 부진으로 상대 투수들은 실점 위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을 피하기만 했다. 김태균보다 타격감을 찾지 못한 최진행을 상대하는게 쉬웠던 것이다.
올 시즌 김태균은 20개의 볼넷을 기록하는 등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최진행이 앞에서 버티고 있다면 득점 루트가 터질 것이다.
최진행은 “올 시즌이 시작되고 팬들에게 부진한 모습만 보여 마음이 무겁다”며 “이제부터라도 좋은 모습으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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