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중기 때 유종원이라는 정치가이자 문인이 있었다. 그는 왕숙문이 정권을 잡자 혁신을 추구하는 핵심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혁신운동은 여러 귀족과 관료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얼마 후 왕숙문이 직위를 박탈당하고 살해당하자, 유종원도 변경으로 좌천되었다. 그가 죽자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묘지명을 지었다.
“아! 선비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비로소 그 지조를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즐겁게 지낸다. 자신의 심장이라도 꺼내줄 것처럼 친구라고 부르고, 죽음도 함께 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작은 이익에 처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변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만일 다른 사람에 의해 함정에 빠지게 된다면 당신을 구해주지 않고, 오히려 돌을 들어 당신에게 던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穽下石).”
이때부터 낙정하석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더 어렵게 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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