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는 반드시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는데 여ㆍ야가 같은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에 대전시 분담 등의 부대조건을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과학벨트에 대한 정부의 반대에) 원칙과 신뢰의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라는 박 대통령의 이미지가 뒤집힐 것이다”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지자체가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당하지 하지 않다”며 “정부가 과학벨트 사업을 추진하면서 입지를 일방적으로 결정했고, 과학벨트 사업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만큼 반드시 국고로써 부담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충청권 지방의원들도 국고 부담 전액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충청권 지방의원 182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고 과학벨트 약속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도 정부와 당내 설득 등에 나서며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 부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일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서울에서 모여 과학벨트 국고 부담을 재의결했다”면서 “이번주 황우여 대표를 만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전액 국고 부담을 강력하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이완구 의원 지지자 모임에서 “이달 중순께 충청권 새누리당 의원들과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장ㆍ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당정협의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모임에서 과학벨트 문제를 비롯해 충청권 지역의 현안과 관련된 대선 공약 이행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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