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에 따르면 도순구 도 균형발전담당관과 안명대 도 종합건설사업소장 등 4명은 이날 도청에서 명예퇴임식을 열었다. 이날 명퇴한 도순구 담당관은 지난해 말 몸이 예년 같지 않아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고,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다. 암 크기가 초기(0.8㎝)를 넘어 한창 진행됐으나, 다행히 수술이 잘 돼 몸을 회복해 왔다. 도 담당관은 항암 치료 등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오다 최근 공직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54년생인 도 담당관은 1년 6개월 정도 공직생활을 남겨두고 있었다.
도 담당관은 기자와 통화에서 “몸을 생각해 명퇴 신청을 했다”면서 “당분간 계획 없이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명대 도 종합건설사업소 소장 역시 명퇴 이유는 건강상 문제다.
안 소장은 지난해 7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건강검진 받는 과정에서 암 진단을 받았고, 다행히 초기여서 수술 후 몸은 회복했다. 하지만, 안 소장은 건강관리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명퇴를 결심했다.
56년생인 안 소장은 “3년 정도 더 남았으나 건강관리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명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명퇴한 배영재 도 가축위생연구소 정밀분석과장(지방수의사무관)은 지난해 말 서울대병원에서 뇌암 진단을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천안지역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암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 과장의 남은 공직기간이 10년가량 남았지만, 보다 못한 가족들은 도에 직접 명퇴를 신청했다. 또 신종순 보건행정과 지방보건주무관은 남편의 건강상 문제로 공직을 떠나게 됐다.
현직 중에서도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공무원은 적지 않다. 이현우 건설정책과장은 지난해 암 수술을 받았고, 문흥로 건설기술담당 역시 위암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이 암 질병 발생이 많은 것은 불규칙한 식습관 문제도 있지만, 스트레스가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무원이 질병이 발생할 경우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기간은 병가 연간 60일 이내, 이후 질병휴직 1년을 쓸 수 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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