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번주 탈꼴찌를 위한 대반격에 나선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20패 1무(승률 2할3푼1리). 지금 상황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탈꼴찌다.
한화는 7일부터 NC의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2연패에 빠져 9위에 그친 한화와 LG를 꺾고 최근 3연승을 하며 8위로 올라선 NC와의 승차는 1.5경기.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NC가 한화를 멀찍이 따돌리고 달아날 수도 있고, 한화가 NC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 이제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을 결승전처럼 임하면 탈꼴찌를 넘어 SK(6위), 롯데(7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이번 주 한화 성적의 관건은 확실한 주전라인업이다.
다시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의 타선은 실속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6일 현재 팀 타율 0.249(6위) 6홈런(8위) 84득점(공동8위) 출루율 0.324(8위). 최진행, 김태균, 김태완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개막 1달이 지났어도 확실한 주전라인업이 없는게 가장 큰 이유다. 한화 라인업은 매 경기 크게 바뀐다.
타율 0.322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인 4번타자 김태균을 제외하고 주전라이업의 변동이 심하다. 최진행은 4월까지 5번타자로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이후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 타율 0.500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3번타자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완은 옆구리와 중지손가락이 좋지 않은데다 타율 0.200 5타점에 그친 채 최근 1군에서 말소됐다.
테이블세터도 계속 바뀌고 있다. 시즌 초반엔 이대수가 톱타자로 나섰다가 중심타선에 중용, 다시 톱타자로 돌아왔다. 오선진, 한상훈부터 조정원, 추승우, 이여상 등이 연이어 1~2번을 형성했지만, 상대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한화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은 따로 노는 것이다. 하위타선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없다.
한화는 대타 카드도 자주 내밀어보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2일 경기에서도 연이어 대타 카드를 내밀어봤지만, 시원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올해 한화는 총 13명의 대타 카드를 썼지만 김경언이 친 안타와 타점이 유일한 기록으로 성공률 자체가 크게 떨어진다.
김응용 감독도 “대타감이 없어 죽겠다”고 토로할 만큼 한화의 대타감은 많지 않다. 대타 카드가 없어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한 힘이 떨어지고, 박빙의 승부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한 채 고전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주 3연전에는 확실한 주전라인업의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의 유기적인 화합이 요구된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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