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를 통해 땀을 흘리며 건강과 화합을 챙기는 탁구동호회가 있다. 대전 유성구 진잠다목적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다.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는 2002년 진잠다목적체육관에서 탁구를 즐기는 동호인이 모여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창단 12주년을 맞는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는 6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오전·오후로 나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탁구라는 건전한 취미활동을 통해 세대간의 격차해소는 물론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서구 관저·가수원ㆍ정림동 등 주변에서 모인 동호인들은 동호회에서 만나 지역 유대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매일 저녁 탁구를 치는 유성호(45)씨는 “탁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라며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으며 전신운동으로 단시간에 많은 운동효과를 볼수 있다”고 탁구 자랑을 늘어놓았다.
회원간 단합 및 화합력은 타 클럽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생활체육 코치에게 1주일에 2번 개인레슨을 받아 초보 동호인들이 빠르게 기존 회원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동호회의 화합력은 운동이 끝나고도 계속된다. 서로 헤어지기 아쉬운 동호인들은 간단한 야식과 함께 못다한 얘기를 하기도 한다. 탁구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매년 체육대회와 등산을 통해 동호회의 화합을 굳건히 한다. 동호인·가족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면서 지내온 시간이 오래돼 고민을 상담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박영미(48) 부회장은 “서로 이익을 따지지 않고 함께 건강을 생각하며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탁구라는 공통된 주제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어려운 운동이지만 성취감도 생겨 탁구만한 운동이 없다”고 말했다.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는 매일 오전·오후로 모여 회원 간 연습경기와 타 동호회와 연습경기를 통해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회원들의 이같은 노력은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인정받게 된 디딤돌이 됐다.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 동호인들은 매일 함께 탁구를 즐기고, 탁구를 치지 못하더라도 동호회카페(http://cafe.daum.net/dmatt/)를 통해 행사 사진을 주고받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동호회에서 건강과 친목도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부회장은 “40㎜의 작은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으로 집중력과 민첩성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도 기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라며 “일상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풀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진잠다모아 탁구동호회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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