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어린이날인 5일 강원을 상대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0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은 이날 전반 초반 반짝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강원 용병들의 콤비플레이에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패스 미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골 결정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막판 용병 주앙파울로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며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대전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강원 골 문전 바로 앞에서 공격기회를 만들고,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3분에는 프리킥 찬스를 받는 등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대전은 전반 7분 강원 지쿠가 올려준 골을 받은 웨슬리가 대전 골박스 정면에서 돌아서며 중거리슛을 날려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대전은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용병 트리오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강원에 주도권을 뺏긴 채 경기 내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의 강한 압박 속에 중앙을 넘어 강원 진영으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았고, 전반 43분 주앙파울로에게 받은 볼을 루시오가 헤딩패스를 잘못해 빼앗기는 등 수시로 대전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골 결정력도 크게 떨어지는 경기였다.
전반 18분과 32분, 35분 강원의 골 박스 근처에서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고, 후반 1분 주앙파울로의 슛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18분 코너킥과 19분 프리킥 등이 이어지며 이날 경기 중 가장 좋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마찬가지로 살리지 못했다.
지지부지한 경기를 이어가며 강원에 첫 승을 헌납할 뻔 했던 대전은 후반 40분 김태연이 헤딩으로 떨군 볼을 주앙파울로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역습에 나선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며 1-1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오늘은 강원이 첫 승이 없고, 우리를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초반에 너무 쉽게 실점한 뒤 페이스가 흔들려 정말 힘들었다”며 “후반에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고, 주중 선수들이 훈련을 충실히 해줘 오늘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