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측이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
해당 학교와 학부모에 따르면 A중 3학년 학생들은 지난 1일 기술과 역사 시험을 치렀다.
시험 종료 이후 모 교사가 이 과목 정답이 아닌 이튿날인 2일 예정돼 있던 과학과 사회의 시험 정답을 잘못 게시했다.
A중학교는 2일 해당 과목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정답이 전날 공지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학교 측은 곧 시험을 중단시켰고 두 과목 시험 문제를 다시 내 3일 재시험을 치렀다. 또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교 측의 과오를 인정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교육청에 보고됐고 진상조사를 진행 과실이 있는 교사 등에 경고 조치가 내렸다.
A학교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져 학생과 학부모에게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험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엔 해당 학교의 안일한 시험관리 실태와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가 중대하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생들에게 시험 성적은 중요한 문제다”며 “시험 한번 치르것도 힘든 일인데, 학교 잘못으로 두 번씩이나 시험을 치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 황당할 따름이다”며 “어떻게 시험관리를 하기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학교 측을 원망했다.
이 학교 모 학생은 “(과학과 사회) 정담을 들은 적도 본적도 없는 학생들은 정답이 잘못 게시된 일 때문에 희생을 당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강제일·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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