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권 “정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분담입장에 강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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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정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분담입장에 강력 투쟁”

민주 시당 “부지매입비 추경반영” 촉구… 새누리 충청모임도 적극 대처키로 “대전시 분담” 최문기 발언 논란확산

  • 승인 2013-05-05 15:54
  • 신문게재 2013-05-06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국가가 전액 부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배포한 속기록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미래부 업무보고에서 최 장관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와 관련해 대전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전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뒤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는 국가가 전액 부담할 수 없고 지자체가 일부 분담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최 장관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원래는 정부가 전액 지원토록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부지매입비의 대전시 분담 입장임을 고수했다. 또 최 장관은 “대전시와 협의 중이며 이달 말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추가 질의에서도 “과학벨트 기본계획 수립 때 부지매입비는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협의하게 되어 있다”며 “2011년 5월 투자규모 확정 시 부지 매입비 부분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대전시)와 추후 협의토록 한 문서를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민 의원은 “국책사업인 만큼 처음부터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걸로 돼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와 대전시는 갑을 관계인데 무슨 협의가 되겠는가”라며 “기획재정부 장관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라”고 최 장관에게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은 정부의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분담 입장에 대해 강력한 반발과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당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추경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대선공약으로 추진됐던 과학벨트 사업이 부지매입비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며 “과학벨트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상대로 끈질긴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역시 지역 현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충청권 출신 의원 모임'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오찬 회동후 당 예결위 간사와 정책위, 기재부 장관 등에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내년도 본예산 반영 촉구 등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7일까지 추경예산안을 심사,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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