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입점 계획이었던 NC쇼핑센터 물건너가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둔산동 입점 계획이었던 NC쇼핑센터 물건너가나

서구청 건축물 인허가 최종 반려… 이랜드 재신청 관심

  • 승인 2013-05-05 15:49
  • 신문게재 2013-05-06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서구 둔산동에 입점하려던 이랜드 그룹의 NC쇼핑센터 건축물 인허가 신청이 또 반려됐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 교통대책 등 서구청의 보완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랜드 측이 건축물 인허가 재신청에 나서더라도 입점 계획은 당분간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 그룹인 만큼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5일 서구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구청은 지난 3일 이랜드가 서구 둔산동에 입점을 추진 중인 NC쇼핑센터의 건축물 인허가 건에 대해 최종 반려 결정을 내리고 통보했다.

서구는 지난 1월 이랜드가 NC쇼핑센터의 건축물 인허가 신청을 한 이후 2차례의 보완 요구와 서류제출 기한 연장 등 4개월에 걸쳐 논의했지만 불가 판단을 한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달 재보완을 요구했지만 이랜드 측이 제출한 서류는 1차와 마찬가지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반려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전국에 NC백화점과 쇼핑센터 등을 잇따라 개점하며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서구의 반려 결정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의 경우 기존의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인수하는 것과 달리 이랜드가 직접 건물을 짓고 쇼핑센터를 입점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지역 분위기나 서구의 보완 요구를 재검토해 건축물 인허가 신청을 다시 하는 방안과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 등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냐 등 2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시가 시책을 통해 백화점과 쇼핑센터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소송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랜드의 쇼핑센터 입점 의지가 만만치 않아 굳이 행정 당국과의 법적인 마찰까지 빚으면서 무리하게 추진하겠느냐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내부 검토 단계를 거치면서 적어도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의 중소상인들은 “지역민과 지역 상권과의 상생 등을 배려하지 않는 이랜드(NC쇼핑센터)의 대전 입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