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거의 모든 우리들은 하루하루를 불안과 초조의 스트레스 안에서 보내고 있다.
무표정한 듯 지치고 얼핏 화난 듯, 슬픈 듯한 그들의 얼굴위에, 겹쳐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내 작은 한숨을 토해낸다.
현대사회는 여러 가지 독성물질에 둘러 쌓여 있다. 과학의 발전과 생활의 편리함과 동시에 부작용도 함께 떠안게 된 것이다. 유해물질과 중독의 대상으로 가득한 세상.
디톡스는 'detoxification'의 줄임말로 해독, 제독이라는 뜻이며 현대사회에 간절히 필요한 단어다. 디톡스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유해물질 중독의 해독을 의미하는 물리적 디톡스와 정신적 디톡스로 나눌 수 있다.
단순히 몸과 마음을 달래는 이전의 힐링에 대비해 지금의 정신적, 심리적 디톡스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중독의 요소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점을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물리적, 정신적 디톡스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 좋은 사례 중 하나를 예로 든다면, 자연의 아름다운 창작물인 숲길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이에 정기적인 문화행사까지 더해 시민에게 물리적, 정신적인 디톡스의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예 등등이다.
예로부터 황토는 우리 몸의 독소를 제거, 분해하는 정화력이 탁월하고, 노화를 방지 하며, 환경 호르몬에 의한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숲이 조성하는 아름다운 경관 예술에 더한 맨발의 황톳길은 시민들의 물리적 디톡스가 되며, 덧붙여 미술, 음악 등의 문화 예술 공연으로 이어진 참신한 아이디어와 꾸준한 노력은 정신적 디톡스의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롭고 참신한 융, 복합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문화란,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습득한 능력, 또는 습관이며, 예술이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의 산물을 이르는 말로서,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끝없는 인간의 본성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문화예술은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복합어로서, 너무도 광범위한 문화와 협소한 예술의 범위 때문에 서로 융합하여, 예술 활동이 있는 문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문화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문화예술의 경험을 통해 감정이입의 훈련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이해 할 수 있다. 그것이 문화예술의 힘일 것이다.
문화예술 활동의 목적은 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해 지려 하는데 있을 것이다. 특정한 사람만이 독점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 수많은 현상들을 그저 지나치지 말고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 그 무엇을 볼 수 있다면, 누구나 문화예술인이 될 수 있으며, 정신적 디톡스의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힐링과 디톡스가 절실히 필요한 이 시기. 우리 모두가 새롭고 참신한 대중적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주체가 되고 또한 향유하는 객체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고, 어루만져 주는 또 하나의 거대한 문화를 형성한다면 보다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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