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몸을 감싸 안은 인물상은 이영우 작가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꼽힌다. 특히 거친 필치와 대담한 마티에르, 광폭해 보이는 인물의 표정 등은 작품을 한결 을씨년스럽게 만들면서도 해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눅눅하면서도 거친, 한편으로는 바탕에 깔려있는 따뜻한 색조는 한결 인간적인 내음을 풍기고 있다. '그림도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김 작가의 화보집은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았다.
효종의 조선… 그리고 지금
▲연극 '조선으로 베다'(극단 떼아뜨르고도, 15일까지 소극장 고도)=광기로 시대를 뛰어넘으려던 효종, 역사적 사실을 오늘의 현실 속 무대에 올린다.
오는 15일까지 소극장 고도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연극은 역사가 가르치는 다양한 인물들을 극적 상황에 맞게 비틀어 보면서 효종의 꿈과 우리의 꿈을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다양성의 꿈을 통해 한 줄기 빛처럼 동질성을 찾아낸다.
굴욕적인 과거가 쉽게 치유되지 않음을 역사에 근거해 알 수 있다. 이는 시간이 흘러도 그 빛바랜 사실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역사를 품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효종, 즉 봉림대군의 볼모생활에 근거하여 훗날, 북벌군주로서의 고뇌와 방황 나아가 진취적 기상을 그려 관객과의 공감적 소통을 그려낸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공연 없음.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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